'주부고객 모시기' 마케팅 총력전
인터넷 쇼핑몰들이 '아줌마 모시기'에 혈안이다. 40세 이상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송대관 리사이틀 초대권을 나눠 주는가 하면 자사 사이트 광고 모델로 '트로트의 대명사' 송대관, 태진아를 기용하는 파격(?)까지 선보이고 있다.

상품구색도 과거 신세대들 취향 일변도에서 벗어나 아줌마들이 선호하는 생활용품, 주방기구, 신선식품 등으로 바꾸고 있다. '인터넷=신세대'라는 불문율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밑바탕에는 '구매력은 역시 신세대들보다는 아줌마가 한 수 위'라는 냉혹한 현실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의 연령대별 구매력을 살펴보면 지난 해의 경우 20대가 총 매출액의 63%를 차지했으나 올 1월에는 42%로 상당폭 줄어들었다. 대신 30대 비율은 지난 해 26%에서 올해 38%로 12%p, 즉 50% 가까이 늘어났고 40대 구매비율도 지난해 6%에서 올해는 15%로 무려 150% 증가하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을 나타내는 객단가도 20대의 경우 8만 9,000원인데 비해 30대 이상은 12만 8,000원으로 40% 이상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익모델 확보'에 혈안이 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입장에서도 자연히 30~40대 아줌마 고객을 위한 행사에 전력을 쏟게 된 것.

가장 앞서 나선 곳은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이다. 지난 1월 40대 이상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송대관 리사이틀 티켓을 내걸고 회원 확보에 나선데 이어 최근 인사철을 맞아서는 승진축하상품 난을 50%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뒤질세라 롯데닷컴(www.lotte.com)도 이달 말까지 총 2억원 어치의 경품을 내걸고 아줌마 모시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카드고객 100만명을 대상으로 즉석 복권을 나눠주고 회원으로 등록하면 총 1만여명에게 컴퓨터, 식기세척기, 상품권 등을 선사하는 것.

e-현대백화점도 현대백화점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전단지 배포, 상품구색 변화를 통해 아줌마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백화점 카드 고객은 70% 이상이 아줌마 고객들이다.

대홍기획 엄주영씨는 "쇼핑몰의 파이를 키우려다 보니 자연스레 아줌마쪽으로 마케팅의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변화는 계속 강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